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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삶을 포기했던 YS는 불행했던 정치인



등록일   |   2015. 11. 25

1880년대에 일본의 명치유신을 이끈 주역 사카모토 료마는 일본인들이 가장 존경하고 숭배하는 인물 중의 한 사람이다.

그가 이와 같이 1억 2천만 일본인들의 추앙을 받는 이유는 300여년 전통의 막부정권을 쓰러트리고 왕정 복고로 중앙집권제를 이룩하여 현대 일본의 기초를 닦은 명치유신의 주역이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그러한 엄청난 혁명의 주역이었으면서도 논공행상 따위는 거들떠 보지도 않고 초연히 본연의 임무인 상선대를 이끌어가는 사업가로 회귀한 인품 때문 일 것이다.


그는 명치유신을 성공시킨 공로로 입각을 권유하는 동료들에게 "나의 임무는 여기에서 끝났다.정치는 정치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옳다" 라며 입각을 거부하고 자신을 따르던 수하들에게도 이와 같은 취지를 설명하고 오직 정치적 식견이 뛰어난 수하 한 사람만을 차관급으로 추천하는데 그쳤다.


YS가 이 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민주투사로서의 공로는 누구나 인정하겠지만 전직 대통령 YS라면 어딘가 빈틈이 보이는듯하여 위인의 반열에 포함시키기에는 망서림이 있을 것이다.

부자집 아들로 태어나서 좋은 학벌과 청중을 매료시키는 웅변술 덕분에 평범한 정치인으로 평탄한 일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그가 조국 민주화의 열망 하나로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했다면 그는 한국의 사카모토 료마라는 칭호와 더불어 영원한 혁명가로 남을 수 있었겠지만 그는 그러한 길을 거부했다.


영원히 사는 명예 보다는 대권에의 집념에 사로잡히는 범부(凡夫)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함으로서 위대했다고 믿어져야할 그의 민주화 투쟁은 결국 대권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에  불과했다는 폄하를 면치 못하게 되었다.


역사에서 가정이란 부질없는 망상이겠지만 그가 진정으로 자존심이 강하여 수 많은 동료들로부터 대권 도전에의 강권을 초연히 외면하고 사카모토 료마의 길을 택했다면 엊그제 영면한 그의 위상은 지금과는 판이한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

아마도 그랬다면 그는 조국근대화의 아버지라 일컷는 박정희에 못지않는 국민적 추앙을 받으며 국립묘지에 묻혀 영원히 사는 국민적 자랑꺼리가 되어 세계인들의 흠모를 받는 인물로 남게 됐을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박정희와 YS라는 두 거물이 있어 한강의 기적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이룩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국가가 되었노라고..."


실제로 대통령이된 그의 업적은 功보다는 過가 더 많았기에 더욱 그렇다.

그토록 민주주의를 역설하던 그가 막상 대통령이 되어서 행한 통치술 대부분이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대통령과는 거리가 먼 행적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군부의 사조직인 하나회의 척결은 통쾌했지만 주적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하에서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아끼고 사랑해야할 군부까지 無力化시키는 일 까지 감행한 것은 주적과 대치하고 있는 준 전시하의 국가 대통령 답지 않다.


아무리 정치적인 동반자 였다고하지만 주적의 편에 서는 친북성향의 인물의 손을 들어주어 자유민주주의 신봉자인 여당의 대선 후보를 단순한 私感의 이유만으로 낙선시킨 현직 대통령 YS의 처신은 국가의 불행이고 그 자신도 두고두고 역사의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특히 문민정부의 우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무비판적으로 정치판에 끌어들인 이념적 회색인물들(노무현 문재인 손학규 이명박 등등등) 때문에 이 나라의 안보불감증이 극에 달해있는 현실을 바라보노라면 YS의 집권은 국가의 불행이었다는 생각마져 금할 수 없다.


5.16 군부거사를 군부 쿠테타로 정의하고 박정희의 집권기간을 국가적 불행으로 정의하는 한 YS의 조국을 위한 민주화 투쟁은 오직 자신의 권력을 탐하기 위한 허울에 불과하다는 평을 면치 못한다.

그가 진정으로 권력욕과 허접한 명예욕에서 해탈한 민주투사로서 조국의 번영과 자유민주주의를 열망했다면 5.16 군사쿠테타는 당시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必要惡으로 정의해야 했고, 한강의 기적을 만든 박정희의 집권기간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고(産苦)의 시기로 정의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대권에의 집념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민주화 투쟁을 더욱 돋보이게하려고 이를 거부했고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이 나라의 산업화 과정을 오욕의 역사로 정의하므로서 스스로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愚를 남겼다.


YS를 떠 올리면 사카모토 료마 이외에 또 한사람의 인물이 떠 오른다.

바로 폴란드의 자랑꺼리이자 세계인의 흠모를 한몸에 받던 노동운동가 바웬사 이다.

그러나 그가 대통령이 되고나서 폴란드는 또다시 수렁으로 밀려드는 불행을 겪었는데 그 이유는 바웬사는 노동운동가이자 애국자 이기는 했으나 정치지도자의 재목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송충이는 솔입만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은 진리라는 말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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