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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정권의 제행무상(諸行無常)



등록일   |   2013. 12. 18

北, 장성택의 처형은 ‘제행무상(諸行無常)’을 절감하게 해주는 인간세계의 또하나의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빈손으로 왔다가(空手來), 빈손으로 가는것(空手去)이 세상 불변의 진리인데, 한 껏 부귀를 탐내다가 문앞에 저승사자가 온 것을 깨닫지 못하고 졸지에 쳐형을 당한 것이 장성택의 말로라고 할 수 있다.

장성택의 처형은 누구보다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분석해야 맞을 것이다. 김일성의 부마(駙馬)같은 사위로써 공주같은 김경희의 남편으로써 부귀영화가 탄탄대로였다. 죽어가는 김정일로부터 “김정은을 잘 돌봐주라”는 고명대신(顧命大臣)같은 장성택은 오로지 고명대신으로의 역할만 잘했으면 형장의 고혼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장성택은 김정은의 섭정(攝政)같은 지위에서 탐욕을 부리지 않고, 겸양지심(謙讓之心)으로 매사에 김정은을 전면에 내세우고 뒤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처신을 했으면 어찌 저승사자가 찾아 올 수 있겠는가?

왕조시대의 절대 금기는 “해가 하나여야 하는 데 또 하나의 해 노릇”을 해보이는 친인척 수하가 있다면, 하나의 해를 고집하는 왕에게 무참히 참수 당하는 것은 왕조사(王朝史)의 진리인 데, 장성택은 어찌 그것을 망각했을까?

장성택 불행의 전조(前兆)는 김씨 왕조의 공주인 김경희에 눈 밖에 난 이유인 엽색행각을 한 것이 또하나의 비극을 자초했다고 볼 수 있다. 김경희는 조카 김정은이 부군을 형장에 끌어내려는 것을 왜 사전에 몰랐겠는가? 소위 백두혈통을 수호하기 위한 대의(大義)도 중요하지만, 김경희는 남편의 구명을 위해 김정은에게 울며 구원의 손길을 뻗치기라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김정은이 고모부 장성택을 졸지에 처형하게 하고, 은하수 악단이, 구시화문(口是禍門)이라는 진리를 망각하고 이설주에 관해 입을 놀린 댓가로 수많은 남녀들이 기관총 세례와 화염방사기로 시신을 재로 만들어 없애 버렸다는 얘기는 北의 국민들을 공포에 몰아 넣는 소식이면서, 대한민국 국민들도 경악을 하고 혹한의 추위 보다도 더 벌벌 떨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공포가 존엄(尊嚴)을 보여주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깊이 우려해야 할 것은 김정은의 잔혹무비가 체제 단속, 체제결집을 위해 국지전을 벌이고, 대한민국을 향해 북핵까지 발사하면 어쩔까, 하는 것이다.

바라건대 예리한 칼을 뽑아 칼춤을 추며 상대를 죽이다가 결국 자신의 목까지 쳐 버리는 것같은 칼춤을 추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 김정은이 더 이상 피를 부르는 숙청 사업에 냉정을 회복하도록 누구보다 중국이 나서야 할 것이다.

김일성은 한반도에 김일성 왕조를 건설하는 승리를 계속 하다가 낙동강 전선에서 유엔군에 의해 패주하는 신세가 되었을 때, 자신의 수중에 원폭이 없는 것을 통탄했다고 한다. 그 때 원폭이 수중에 있었다면 인정사정없이 원폭을 폭발시켰을 것이다.

김정은은 원폭을 대한민국에 폭발 시킬 확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근거는 무엇인가? 김정은은 외모와 생각과 몸짓, 언행을 조부 김일성과 똑같이 흉내를 내고 있다. 김일성은 정적(政敵)들 숙청, 특히 박헌영을 숙청해야 하는 명분을 미제의 스파이로 몰아 처행했다. 이번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미제의 스파이적 개혁개방을 운동했다는 주장이다. 원폭을 열망했던 김일성과 김일성을 흉내내는 그 손자는 따라서 원폭을 쓸 가능성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또하나의 해 노릇을 하려한 장성택은 고명대신같이 보살펴 온 처조카와 아내 김경희의 외면으로 홀로 저승으로 떠났다. 무진법문(無盡法門)같은 진짜 제행무상의 교훈을 주고 떠나갔다.

정부는 피의 숙청을 하고 있는 北의 정치는 돌파구를 만들기 위해 김일성, 김정일이 써 먹던 고전적인 살해극, 대한민국을 향한 국지전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전망아래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위해 전군비상령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지혜롭다면, 내부 피뿌리는 숙청은 그만해야 한다. 악인(惡因)은 반드시 악과(惡果)를 초래하여 조만간에 김정은의 몰락을 자초하기 때문이다. 기관총은 김정은 측만 있는 것이 아니다. 김정은의 적들도 기관총과 화염방사기가 있어 겨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는 것은 물론 여타 처형자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하여 살해하고, 화염방사기로 시체까지 소각하는 만행을 보여줌으로써 남북간에 공포의 각성제를 의도적으로 선사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의 종북주의자들은 대오각성하여 종북주의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늙은 고모부까지 잔인하게 살해하는 데, 항차 종북주의자 노릇을 가자 하면서 박헌영같이 북한 정권을 넘보는 종북주의자에게 관용할 수 있을 것인가?

국제사회에 공포의 살해를 보여주어야만 정권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김정은의 전도에 국제사회의 누가 축사를 할 것인가? 지구촌으로부터 하루속히 패망해야 한다는 저주를 피하기는 난망한 일이다.

차제에 김정은은 각성하여 3대를 잇는 연속되는 공포살해극으로 정권유지를 하려 하지말고, 전례없는 北의 인민들에 배부른 경제와 평화를 주는 정치, 남북한 간에 이산가족간의 편지왕래라도 있을 수 있는 희망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인물로 돌변해야 활로가 있다 할 것이다. ◇



이법철(대한불교언론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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